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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사랑스럽다

2023년 2월 19일 그린하우스 일기를 쓰다.

오늘은 거룩한 주일날이다. 교회에 나가서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고 목사님을 통하여 생명의 말씀을 경청하였다. 문들아 머리 들어라 (시편 24:7-10) 지난 주 경청하였던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 첫째, 손이 깨끗하며, 둘째, 마음이 청결하며, 셋째, 뜻을 허탄한 데에 두지 아니하며, 넷째, 거짓 맹세하지 아니하는 자라고 하였는데 나는 얼마나 합당한 자일까 생각해 보니 너무 부족한게 많은게 같다. 앞으로라도 조금 더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는 자가 되기 위하여 나를 변화시켜야 할 것 같다. CCM 사역자 김명선 님의 시선과 개그맨 표인봉이 만난 하나님 간증을 경청할 수 있어 감사하다.

하루가 교회를 방문하였다. 할머니와 아빠와 함께 처음으로 우리 교회에서 예배를 드렸다. 사람들이 하루가 나를 닮았다고 한다. 아들의 아들이니까 어딘가 나의 흔적이 있기도 하겠지만 아들과 며느리를 더 닮은건 아닌지~~~

오후에 아들의 집을 방문하여 막내와 함께 하루와 시간을 보냈다. 아기들이 울때는 무언가 불편하여 운다고 한다. 그런데 잠을 설쳐서 그런지 우는데 너무 서럽게 운다. 얼굴이 붉어지고 엉엉 우는데 정말 서럽게 운다. 하루는 방긋 웃을때와 무언가 집중해 있을 때 이쁘고 귀엽다. 아기들이 다 그렇지만, 하루의 목욕도 구경하고 신나게 물장구치는 모습도 귀엽다. 아들이 제법 하루를 잘 케어한다. 목욕을 시키고 오랜만에 하루에게 젖병을 물리어 우유를 먹였다. 그런데 트림은 아들에게 넘겼다. 보행기에 앉아서 주변에 부착해 놓은 놀이기구와도 혼자서도 잘 논다. 아프지 않고 무럭무럭 성장하여 함께 나들이 할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아진다. 하루와 친해지기 위하여 이번주 부터는 체스를 배우려고 한다.

아들과 함께 엄마가 준비해 준 된장찌개, 매운오징어볶음, 꼬막무침과 계란후라이 전통김으로 맛있는 저녁 식사를 하였다. 하영이가 엄마 항암치료 때문에 엄마와 함께 하는 시간을 아들이 하루와 공백을 잘 메꾸어 간다. 아들이 하루를 사랑하고 케어하는 만큼 나는 그 때 그 시절 정말 나하고 싶은대로 살아갔는데 아들이 언제 철이 들었는지 고맙고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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